안녕하세요. 정도영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흔히들 배가 자주불편하시면서 “과민성 장증후군”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십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이 무엇인지, 2017 과민성 장증후군 임상진료지침 개정안과 과민성 장증후군을 가진 분들이 주의하셔야할 식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2017 과민성장증후군의 임상진료지침 개정안 소개
과민성 장증후군이란?
과민성장증후군이란 반복적으로 복통과 함께 복부 불편감,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 팽만감 등 다양한 하부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만성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의 최종 진단은 증상을 설명할만한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없다는 것을 검사를 통하여 확인한 다음에 내립니다.
Rome IV 기준에 의하면 과민성장증후군은
1) 복통이 6개월 전에 시작되고
2) 지난 3개월 동안 반복되면서 평균 주 1일 이상 복통이 반복되며,
3)두 가지 이상의 동반 증상(배변과 연관된 복통, 배변 횟수의 증가 혹은 감소, 대변이 물러지거나 단단해지는 배변 굳기의 변화)이 함께 있을 때로 정의 할수 있습니다.
언제 대장내시경을 해야하나요?
과민성장증후군은 ROME 기준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있을 때 진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증상 만으로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과민성장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경고 증상, 즉 항문 출혈,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50세 이상에서의 배변 습관 변화가 있거나 소화기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나요?
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FODMAP) 제한 식이는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여기서, FODMAP다이어트란 장내 세균에 의하여 발효될 수 있는 저분자 탄수화물 등을 통칭하며, 장관내의 삼투압을 증가시켜 배변의 양상을 변화시키거나 가스를 생성하여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식단을 말합니다.
FODMAP 에 해당하는 짧은 사슬 탄수화물(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폴리올)은 소장에서 거의 흡수가 되지 않거나 매우 천천히 흡수되기때문에 대장으로 이동해서 삼투압을 증가시켜, 대장 관강을 확장시키고,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이렇게 발생한 가스는 복통, 복부 팽만, 더부룩함을 유발합니다.
정상인 경우에는 FODMAP 식단에의해서 발생한 장내 수분증가나 가스 발생에 의한 증상은 거의 없지만, 기능성 문제인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는 내장과민성이나 뇌-장axis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이렇게 발생한 가스와 수분에 의해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례 1)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라고 하여, 사과를 양배추와 함께 갈아 마신다.
—-> 높은 과당 및 발표되기 쉬운 재료로 만든 음식에 의해 대장 증후군 증상 악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례 2) 김치는 예로 부터 내려온 건강식품이라 하여, 매끼 김치를 곁들인다.
—-> 김치에는 배추 이외에도 마늘, 무, 파, 고추, 첨가제 등 선분이 모두 FODMAP의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증상 악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례 3) 낫또는 건강식품이라 들었는데, 잡곡에 낫또를 곁들여 아침마다 먹는다.
—-> 낫또는 저 FODMAP이긴 하지만, 콩 종류에 따라 FODMAP은 변경될 수 있어 중단을 권고합니다. 낫또 뿐 아니라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장류의 식품은 콩의 함량이 높으며 곡류와 콩 모두 FODMAP 함량이 높아 증상 악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FODMAP의 활용방법
사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이고, 일일히 FODMAP함량을 따지며 먹기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조리 방법에 따라, 같은 식재료이더라도 종류에 따라, 과일의 경우 익은 정도에 따라서도 FODMAP의 분류가 달라지고, 연구를 많이 하면서 예전에는 Low FODMAP인 음식도 사실 high FODMAP으로 변경되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FODMAP식이와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들은 식이 변화로 약 70%나 호전이 된다고 보고하고있고, 식이 조절을 한 7일 이내에 증상 호전이 있다고 합니다. 일일이 high FODMAP/low FODMAP을 구별하기 어렵다면 아래처럼 식습관을 변경해보는것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1) 밀가루를 중단 (FRUCTAN)
2) 유제품 중단 (LACTULOSE)
3) 콩류중단 (GALACTAN)
4) 김치중단 (FRUCTAN)
5) 탄산음료 중단 (POLYOL)
2018 과민성 장증후군 국내지침 요약
(지침 1) 과민성장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경고증상, 즉 항문출혈, 원인불명의 체중감소, 50세 이상에서의 배변 습관 변화, 소화기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다.
(지침 2) 한국의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서 Fermentable Oligosacchrides Disacchride Monosacchrides and Polyols(FODMAP)제한식이는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조절에 효과 적이다
(지침3) 신체활동은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에서 증상 호전에 효과적일 수 있다.
(지침4) 부피형성하제는 과민성장증후군환자에서 증상호전에 효과적 일수 있다.
(지침5) 투성하제는 변비성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서 배변횟수를 증가 시킬 수 있다.
(지침6) 진경제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서 복부 불편감 및 복통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지침7) loperamide는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환자에서 배변형태를 향상시키고 배변 횟수를 줄이는데 고려된다.
(지침8) 세로토닌 3형 수용체 길항제인 Ramosetron(이리보)는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서 배변형태, 복통, 복부팽창을 호전시키고 건강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지침9)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용제인 Prucalopride(루칼로, 레졸로)는 일반 하제에 반응하지 않는 변비형 환자에게서 배변형태, 복통, 복부팽창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침10) Rifaximin은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서 전반적인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침 11) 프로바이오틱스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서 복부팽창, 속부글거림과 전반적인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고려될수 있다.
(지침12) 삼환계 항우울제(TCA)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서 복통환화와 전반적인 증상 호전을 위해 고려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