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선미 원장입니다.
담낭 용종은 건강검진 혹은 복부초음파를 받고 나서 진단받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대장용종은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절제가 가능하지만,
담낭 용종은 제거를 위한 접근도 어렵고, 담낭을 절단하면 담즙이 새기때문에 쉽게 용종만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출처:
담낭 용종의 진단, 치료 및 추적관찰에 대한 최신 지견 Korean J Gastroenterol Vol. 81 No. 5, 197-202
담낭 용종이 발견된 사례
1. 29세 남성, 무증상, 1.04cm의 담낭 용종
29세 남성, 당뇨병 초진단받은 분으로 지방간 의심 및 당뇨병 초진단되어 복부초음파 시행하였습니다.
다발성 담낭 용종이 초음파에서 확인되었으며, 가장 큰 용종의 직경이 1.06cm 이었고,
용종절제술 고려 필요하여 타원 전원하였으며, 타원내원하여 CT촬영 후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하였던 분입니다.
2. 40세 여성, 무증상, 5.05mm의 담낭 용종
40세 여성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 시행한분으로 담낭에서 약 5.05mm의 용종이 확인되었습니다.
위의 분은 용종이 발견되었으나 6개월 뒤 추적 예정입니다.
담낭 용종이란
담낭 용종은 담낭의 내강으로 돌출된 병변을 의미하며, 최근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가 늘어나면서 담낭 용종의 발견빈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강 검진을 목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시 담낭 용종의 유병율은 약 6-1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담낭 용종은 크게
- 신생물 용종(진성용종, neoplastic polyp) : 선종(8%), 선암종(7%)
- 비신생물 용종(가성용종, non-neoplastic polyp/psuedopolyp) :약 70%, 콜레스테롤용종, 염증성용종, 과형성 용종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증상을 동반한 담낭 용종이나, 10mm이상의 크기로 담낭 절제술을 시행했을때 최종 조직검사가 신생물 용종인 경우가 드물어서 추적을 어떻게 해야할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 용종의 진단
1. 복부 초음파
가장 기본적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로, 간단하게 시행 할 수 있지만, 신생물 용종을 감별하기까지는 제한이 있습니다.
2. CT
CT는 담낭 용종의 진단보다는 초음파에서 담낭의 악성종양으로 의심될대, 병변의 감별진단을 위해 시행합니다.
3.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에 초음파가 붙어있어 고해상도의 영상을 볼수 있어 악성 종양을 감별하는데 복부초음파나 CT보다 진단 민담도가 높지만, 수면내시경을 해야하고, 담낭용종의 감별진단에 있어서는 내시경초음파가 복부초음파보다 크게 우월하다는 증거는 불충분합니다.
담낭용종의 치료
유럽 영상의학과, 외과, 소화기내시경학회는 2022년 공동으로 담낭 용종의 치료와 추적관찰에 대한 개정된 진료지침을 발표하였고, 요약해보면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크기와 증상, 그리고 담낭암의 위험요소를 확인하여 담낭 용종을 추적 혹은 담낭절제술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년간의 추적관찰 중 담낭 용종의 크기가 2mm이상 증가했다면, 지속적인 추적 관찰 혹은 담낭 절제술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마치며..
담낭 용종은 암이 되지 않을 용종이 대부분이고, 이론적으로는 추후 악성화 가능성이 없어서 치료를 필요로 하지않지만, 현재까지는 조직검사가 어렵고 CT나 EUS등으로도 신생물 용종과 비신생물 용종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0mm이상이거나 다른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악성화를 고려해서 담낭 절제술을 권고하고, 그렇지 않다면 크기와 개인의 특징에 따라 주기적인 추적을 요합니다.